매년 여름이 다가오면 느끼는 것이지만 일년을 열심히 준비한 아이들은 벅찬 마음으로 이번 썸머를 어떻게 보람되게 보낼까를 고민하는 반면 아쉽게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아이들은 이번 썸머에 어떻게 메이크업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보게 된다. 어떠한 경우의 아이들이라도 3개월이나 되는 여름을 얼마나 보람되게 보내느냐는 따로 말씀 드리지 않아도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가는 부모님들이 더 잘 아실것이다.

필자가 매년 여름이 시작하기 전에 부모님에게 가장 많이 문의를 받는것중에 하나는 이번 썸머스쿨에서 도대체 무슨 클래스를 택해야 하느냐는 것 입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 부모님과 같이 생각해볼 케이스는Geometry나 Algebra II를 썸머중에 택함으로 12학년에 더 고급 수학을 하면 아이들에게 더 유리하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대다수의 아이들은 9학년에는 Geometry를, 10학년에는 Algebra II를, 11학년에는 Pre-Calculus를, 그리고 12학년에는 AP Calculus AB 를 택하게 된다. 좀 빠른 아이들은 8학년때 Geometry를 시작하여 11학년때 AP Calculus AB를 하며 12학년때는 AP Calculus BC혹은 AP Statistic를 택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AP 를 하나 더 택할 수 있고, 엔지니어링이나 이과쪽의 공부를 하기 원하는 아이들은 나중에 대학 어플리케이션을 쓸때도 AP레벨의 수학을 두개 이상 택한것을 보일 수 있어 어떻게든 더 유리하게 작용될 수 도 있다. 좋은 학교에 진학하기 원하는 아이들과 부모님들께는 상당히 매혹적이며 이상적인 Math Subject Take-Tree이다. 그러나 이 방법이 좋기만 한 방법인지는 각각의 학생의 케이스에 포커스하여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제 막 9학년을 마친 성희 어머니께서 이번 여름이 시작하기 전에 찾아오셔서 컨설팅을 의뢰하셨다. 성희 어머니의 말씀은 9학년동안 성희가 Honors Geometry에서 첫학기와 두번째 학기 각각 B+와 A-를 받았는데, 아무래도 이번 썸머에 Algebra II를 썸머스쿨에서 택하면 11학년과 12학년에 더 좋은 수학 수업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질문의 요지였다. 먼저 성희의 상황을 좀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성희는 앞으로 저널리즘을 공부하여 기자가 되는것을 꿈꾸고 있었다. 아직 SAT Reasoning Test를 보지도 않았고, 수학 과목에서 A+가 나오는 학생도 아니였다. 이 때 두가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먼저는 성희가 공부하려는 저널리즘이 AP Calculus AB 이상 레벨의 수학 과목을 필수로 마쳐야 하냐는 것이다. 요즘엔 수학 과목 레벨의 인플레이션이 상당하여 많은 아이들이 AP Calculus BC나 AP Statistic 까지 하는 경우가 제법 있기는 하지만, 이과나 엔지니어링을 공부하려는 아이들에게도 AP Calculus BC레벨 이상의 과목이 필수로 요구되는 경우는 없다. 또 하나는 성희가 Algebra II를 썸머에 잠깐 열심히 하여 좋은 성적이 나왔다 하더라도 성희가 그 과목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냐는 것이다.

부모님들은 수학 과목을 그렇게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썸머동안에 4주 혹은 6주 정도를 열심히 하면 Algebra II 는 쉽게 마스터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시거나, 썸머 동안 쉽게 공부하여 점수를 잘 받으면 아이들한테 유리하지 않겠냐라는 말씀을 하신다. 오랫동안 수학을 가르쳐온 필자의 경험으로 미루어 보면 썸머동안 Geometry나 Algebra II를 했던 아이들은 비록 좋은 점수가 나왔다 하더라도 Geometry나 Algebra II에서 배워야 하는 토픽 하나하나를 제대로 이해하거나 완전히 소화하기도 힘들었을 뿐 아니라, 앞으로 있을 Pre-Calculus 나 AP Calculus를 위한 준비는 턱도없이 모자라다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게다가 SAT Reasoning Test에서 커버되는 모든 토픽은 Geometry와 Algebra II가 대부분 이라는 것을 알면 위의 방법은 그렇게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절대로 아니다라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필자의 경험에 미루어 보자면 썸머 스쿨에서는 각 과목과의 연계성이 좀 떨어지는 History, Health, Elective등의 과목을 택하는 것이 쉽게 점수도 받으며 썸머를 효과적으로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7학년 부터 준비하여 8학년에는 Geometry를 택할 수 있게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역시 가장 좋은 방법일테고, 혹시라도 꼭 수학 과목의 레벨을 올려서 택하고 싶은 성희 어머니 같은 케이스는 근처에 있는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Geometry나 Algebra II를 방과후에 한 학기동안 꾸준히 공부하기를 권한다. 이렇게 하면 기초도 튼튼히 쌓을 수 있고, 대학 과목을 훌륭히 끝냈다고 하는 자부심도 동시에 느낄 수 있을것이다.

 
 
 
 
 
 
 
Ivy Master Academy
Eric Shim 원장 / 에릭심 원장
Cornell University 컴퓨터 사이언스 석사
전 Ericsson CDMA 2000 연구원
전 Mitsubishi Electric, Japan 가상현실 연구원
현 Ivy Master Academy (아이비 마스터 아카데미) 원장 및 칼리지 컨설턴트
현 AP Calculus AB/BC, AP Computer Science A/AB, SAT I, SAT II 강사
현 Bethesda University 컴퓨터 사이언스 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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